다 죽은 블로그 살려보겠다고 근 3년만에 하는 포스팅인만큼
고품질의 정보과 재미진 볼거리 는 없고, 그냥 제목 그대로 펙트만 '아는 범위에서' 전해드릴게요.
근데 내가 아는 그 펙트가 진짜 펙트인진 나도 모름.
09년도 마지막 포스팅은 아이팟 재구매 했다고 설레발 치며 했던 포스팅.
세월이 지나 아이폰 4를 손에 넣고, 사람의 본성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거.
그래서 가열차게 돈을 모았고 모았고 모았습니다.
샀음.
2011년 3월에 인도 받아서 만칠천 키로 돌파중이에요. 여지껏 정말 사고 하나 없이 곱게 타진 않았고(...)
휠 긁어먹고, K5가 첫차인 오너들은 누구나 긁어 잡수시는 앞 범퍼는 다행히 아래쪽만 갈아먹었어요.
막 올라갈수 있을거 같고, 근데 가려고 보니까 범퍼 긁는 소리나는거 있잖아요.
일주일에 한번 혹은 2주에 세번 가량 움직입니다. 후세인이 죽어도 유가는 안떨어져서.
아참 어제 서울 유가 2,400원 돌파했더라구요. 이제 한달에 한번 잔치 열고 움직이려구요.
전자식으로 차를 제어해서 연비를 높여주는 ECO 버튼이 있지만,
아버지와 저의 공통된 의견은 너무 엔진을 억누르는 기분이니 쓰지 말자.
이래야 내 아들답지! 라는 심정으로 막 다닙니다.
신주행이 잦은탓에 연비는 7에서 신들리면 8키로.
기본적으로 인테리어 마감은 운전석 쪽은 훌륭, 나머지는 막 뭐 묻고..
플라스틱이에요. 서운함. 손톱으로 긁으면 긁히고 썬크림 바르고 문대면 하얗게 변하더라구요.
마감재가 좀더 통일성 있게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아이나비 R100 이고, 전후방 블랙박스, 루마선팅을 했습니다. 기본적이라서 다들 하시는듯.
그치만 만키로 돌파한 시점 선팅을 긁어보니 로고가 지워지는(...)
카이저 영맨이냐..
역시 영맨 서비스로 선팅은 비추. 차라리 (동정할거면) 돈으로 달라고 하는게 훨씬 이득이에요.
조명은 붉은색 위주 이지만 잘 안보입니다. 네, 정말 잘 안보임.
불이 들어온것 같지만 들어온 티만 나요. 반딧불 마냥.
저항값을 건드려서 밝기 조절하는 다이가 있다던데, 그건 오디오 들어내고 문짝 뜯고 하길래 무서워서 안함.
블랙박스 상시전원에 대해서 쓸데없다! 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3일전 범퍼를 긁어잡수시고 도망가신 선생님 덕분에 오늘은 상시전원 케이블 설치하고 왔구요.
차를 타는게 아니라, 애 하나 키우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차에 대해선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랫만에 장거리 운전으로 떠난 곳은 청도 와인터널
홈페이지는 www.gamwine.com
이용시간은 오전 9시 30분 부터 저녁 8시 까지.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252-2 를 네비에 뙇
그냥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희 둘 여행은 처음이라 정말 꼼꼼하게 아무 대책없이 출발했구요.
분기점마다 겔로그 수준의 와리가리를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청도 도착.
와인터널에 주차를 뙇 하진 못하고 행락객들과 와인터널 보러온 차들과 한판 승부 끝에 길가에 댈수 있습니다.
주차시설이 썩 좋지는 않은편.
청도역에서 와인터널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고 하니
차를 두고 버스 이용해서 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되겠네요.
지만 난 차를 가져갔음.
와인터널 입구.
사찰에 있는 사천왕문 처럼 생겼다. 내부도 깜깜해서 애들데려온 집에선
애들이 울고불고 난리도 아님.
나도 좀 울고 싶었지만, 여자친구님이 막 성큼성큼 들어가서 감정 잡을 틈이 없었어요.
홈페이지에는 시간을 예약하고 들어가면 안내를 받고 또 소정의 돈을 내면 시음과 안주를 제공한다고 나와있는데
가보면 예약 그런거 필요 없음.
그냥 들어가면 우측에 판매대가 있고
그 뒤로 앉아서 마시고 씹고 취할수는 없는
뭐 그런 정말 긴~ 터널. 여름에 가면 반팔입은 사람들이 춥다고 엉엉 운다고 하더라구요.
난 겨울에 가서 그런거 모름.
기차터널이었던 곳을 (마)개조 하여 와인저장고로 사용하고 있고, 이곳에서 나는 감와인은 청도의 특산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모 국제행사 만찬 기념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건 그냥 한잔의 술
술술술 노래를 읊으니
드디어 여자친구님이 한잔을 허락하심.
이맛이거든.
머리를 감싸게 만드는 쌉싸름한 감 와인의 맛.
고개를 얼마나 빨리 돌리게 만드는지 아이폰 카메라로도 못잡음. ㅇㅇ 진짜임.
와인도 즐겨마시지 않고 신의 물방울도 안봤구요.
근데 감와인의 맛은 와인 초심자부터 와인께나 마셔봤다는 사람마저 엄지를 치켜 세울만함.
위에 쓴 국제회의 만찬주로 쓰일만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얼마나 쎄울 쎄울 거렸을까.
는 개드립이고.
이런식으로 대형 와인모양 전구가 설치되어있어서 을씨년함을 더했습니다.
이외에도 키핑해놓고 간 와인들을 한족에 전시해 놓은곳도 있고.
깔루아 촬영지 소개하는 곳, 와인터널의 끝은 어릴적 제 3땅굴의 그것과 비슷하게 철문으로 막혀있고 그랬어요.
코스가 일직선으로 들어가서 일직선으로 나오는 구조라
많다면 많은 볼거리지만 관람시간은 30분 내로 짧습니다. 와인 시식대에 앉아서 노상을 까면 모를까.
특히 사랑을 속삭이는 풋풋한 연인들이 많으니 꼭 둘이서가세요.
사실 이곳은 와인 터널 뿐만 아니라 프로방스라는 까페로도 유명해요.
와인터널 + 프로방스 + 청도 유일의 온천
일종의 클러스터 개념인가?
해가 뉘엿뉘엿 지는 중이라 오래 머물진 못하였지만
잠간 틀러 그 유명세를 확인했습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 칼바람 양뺨으로 맞으며 뛰어노니는 커플들..
커플 밭이에요(...) 저는 오른손에 힘을 주어 제 옆에 여자친구님이 아직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프로방스에 상륙했습니다.
생각보다 넓진 않아요. 프로방스 까페 주변에 볼거리를 위해서 가는 거라, 부지 중앙에 프로방스 까페 건물 하나.
주변에는 향단이가 춘향이 밀어주던 그네 하나, 잔디동산과 앉아서 사진찍으라는 바위 하나 그리고
빈티지 스럽게 꾸며 놓은 옛 열차 한칸, 이승기처럼 천사 사진 찍으라는 천사 날개 그래피티 벽 이 있습니다.
물론 이승기 처럼 찍어봤는데, 그냥 진상부리는 취객처럼 나와서 지웠던 기억이 있네요.
청도의 테마는 철도인지 여기에도 철도가 있습니다.
뻔하지만 분위기는 역시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폰카로 뻔하게 찍어봄.
짧은 다리 더 짧게 나왔다고 따지는 통에 청력을 읽을뻔 했지만 서둘러 대화주제를 돌려서 무사할수 있었음.
이곳도 혼자가면 안되요.
마지막엔 이름모를 풋풋한 커플들과 조우했는데 겁없는 20대 같은 남자분께서 사진 찍어달라고 요구.
흔쾌히 열두장 정도 찍어드린 기억이 납니다.
내가 못찍는게 아니라 당신 카메라가 이상한거야. 라는 말을 웃음으로 대신했음. 전 겁이 많으니까요.
소싸움 보러가자로 시작했던 청도 여행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해서 더 즐거운 1박 2일 짧은 여행이었습니다.